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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hyun Sarah Kwon is a fourth semester student at Berklee, dual majoring in Film Scoring and Contemporary Writing and Production. 버클리에서 Film Scoring과 Contemporary Writing and Production 복수전공으로 네번째 학기를 맞는 권서현입니다. 영어로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Sarah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1월 10일 월요일은 일년에 한번씩 있는 BMI day였습니다. 1940년 미국의 수백개 라디오 방송가 설립한 조직으로 작곡가, 작사가의 작품을 공연하는데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BMI는 매년 버클리 Film Scoring 전공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또 버클리는 매년 BMI 소속 영화음악 작곡가를 초대해 강연을 진행하는데요. 올해에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슈렉’,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등을 작곡한 Harry Gregson-Williams씨가 초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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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름만 보고선 잘 모르는 작곡가라고 생각했는데 작업한 영화 목록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여러 영화의 음악을 작곡하신 분이더라구요. 두시간 조금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영화음악을 시작한 계기, 하나의 musical theme을 어떻게 develop해서 영화음악 전체의 흐름을 이어가는지 등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강연의 주된 내용은 Williams씨가 실제로 작업한 과정을 단계별로 따라가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음악이 없는 영화 장면들을 먼저 보고, 그 다음 간략한 과정 설명 후에 마지막으로는 음악 삽입 후 장면을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언스토퍼블 (Unstoppable)’이라는 영화의 한 긴박한 기차 장면 설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기관사 없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거대한 기차를 두명의 주인공이 멈추게 하려는 중요한 장면에서 토니 스캇 감독은 여러 “Spotting”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중요한 부분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달라고 한 것이죠. Williams씨는 이 장면을 위해 12개의 sampling을 사용했는데 한개씩 더해가면서 더해지는 감정은 제게 참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예를 들면 Williams씨는 이 장면에서 여러개의 퍼커션으로 기차의 움직임을 표현했는데 거기에 여성보컬라인을 뒤집어서 play하니 그 상황의 다급함과 어디선가 슬그머니 죄여오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Harry Gregson-Williams은 런던에서 Hans Zimmer를 만나 영화음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Film scoring is a team sport.” “영화음악은 팀 스포츠이다”이라는 Williams씨의 말은 영화음악의 특징이자 매력인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Hans Zimmer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여러 감독들과 일한 Williams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들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음악에 대한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BMI day. 버클리 학생임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던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Sarah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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