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8057_10202967673859454_893676143_n Suhhyun Sarah Kwon is a seventh semester student at Berklee, dual majoring in Film Scoring and Contemporary Writing and Production. 버클리에서 Film Scoring과 Contemporary Writing and Production 복수전공으로 일곱번째 학기를 맞는 권서현입니다. 영어로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Sarah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금요일 9월 25일에 Berklee Performance Center에서 반지의 제왕, 호빗, 휴고 등 여러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Howard Shore를 포함한 버클리 출신 작곡가들의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아마 러셀 크로우 주연 영화인 Gladiator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중 두번째 영화인 Two Towers, 두 영화 중 고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둘 중에 더 좋아하는 영화음악을 고르라 하면 아마 반지의 제왕을 고르지 않을까 싶네요. 반지의 제왕의 영화 감독 Howard Shore씨를 직접 만나고 영화 음악이 아닌 Shore씨의 개인 작곡 곡도 듣는 흥미로운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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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hore씨의 개인적인 작품들은 이번에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음악은 작곡가의 개인적 음악 색깔보다는 화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캐릭터들의 감정, 이야기 전달 등이 우선입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만난 영화음악 작곡가가 아닌 작곡가 Howard Shore씨는 컴퓨터, 신디사이저 등 흔히들 말하는 요즘 세대 음악적 기술을 가진 old-school 스타일의 작곡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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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e씨의 3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연주회의 마지막 곡인 ‘Orbit’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버클리 재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이곡은 재즈나 오케스트라 음악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영화음악 작곡가의 Howard Shore가 살짝 보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토요일에는 영화음악 졸업반 학생들 50여명이 Howard Shore씨의 패널 세션에 초대되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일 작곡을 한다는 Shore씨의 작곡 시작은 항상 연필과 종이라고 합니다. 비록 오늘날 컴퓨터와 샘플 라이브러리들이 음악작업의 중요한 역활을 하지만 동시에 여러가지로 작곡할 때 한계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Shore씨가 강조한 또 한 가지는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편곡 능력이었습니다. 작곡이 흑백으로 스케치를 하는 과정이라면 편곡은 그 위에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곡에 관해 흥미로웠던 점은 Shore씨가 편곡할 때는 음악 자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지휘할 것 인지, 녹음 스튜디오의 사운드 어쿠스틱 등도 염두에 둔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음악과 수업들을 통해 오케스트라 편곡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 때라 더욱 와닿았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이론으로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Shore씨의 조언이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Howard Shore씨는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편곡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많이 직접 몸으로 귀로 경험하면서 배우려 합니다.

Sarah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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