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없이 영상만 나오는 영화를 보는 상상이 가시나요?
그건 정말 앙꼬 빠진 빵이나 다름없습니다.
영화의 색깔, 등장인물의 심리, 상황에 따른 무드, 정경에 맞추어 음악을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더 큰 감동, 긴장감 등 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음악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분들이 바로 ‘영화음악감독’님들 이신데요,
섬세하게 표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음악인이자 창작자입니다.
최근 버클리에는 영화음악(Film Scoring)전공 한국 학생수가 늘어 나고 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과 기획력이 필요하며, 종합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아주
매력있는 전공입니다.
오늘은 2000년도 영화음악전공으로 졸업하신 이재진 영화음악감독님과의 인터뷰로
이 멋진 전공을 더욱 알리고 영화음악전공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지금 현재 직업 :
영화음악감독입니다.
영화를 위해 음악을 만들거나 선곡하고 저작권 해결, 촬영 현장 진행 등
영화에 들어가는 모든 음악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 작업한 영화들 제목 :
박하사탕, 파이란, 오아시스, 화성으로 간 사나이, 내츄럴 시티, 주홍글씨,
그녀를 모르면 간첩, 사랑니,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모던보이, 어린왕자, 청담보살,
파괴된 사나이, 호우시절, 초능력자, 비밀애, 무적자, 고양이, 완득이, 오싹한 연애 등
- 한국에서 영화음악감독으로서 일하는 느낌:
외국의 사례는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어서 정확히 한국의 실정과 비교해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의 영화음악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 박하사탕을 했을 때 보다 영화음악에 대한
인식과 여건이 발전된 점도 있지만 여전히 예산과 작업에 대한 배려가 미흡합니다.
작업 자체, 즉 창작과 관련된 고민보다 외부적인 요인들로 작업에 더 열중할 수 없거나
절대적인 작업 시간이 확보되지 않거나 하는, 창작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결과적으로는 필요한 시간이고 최종 작업물에 다다르는 과정이기 때문에 즐기려고 하지만,
그 외적인 것들로 방해 받게 되면 과정도 좋지 못하고 결과가 좋다 하더라도 자신은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온전히 작업에 충실하게끔 창작자에게 조금 배려되는 영화 제작 시스템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
버클리음대 재학 중 영화<박하사탕>의 음악을 맡게 되어 1년 휴학하며 한국에서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데뷔작이기도 하고, 힘든 작업 기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작품이 되었고, 여전히 한국 영화사에 회자되는 작품이라 잊을 수 없구요.
그 이은 영화<파이란>도 아주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 음악을 하게 하는 원동력:
직업으로써의 음악은 취미로써의 음악과 많이 다릅니다. 음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지요. 하지만, 그 고통의 과정을 겪고 좋은 결과물이 완성되면 그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그간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음악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나눌 수 있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과 소통을 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대단한 경험이니까요.
- 영화음악전공 한국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후배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 :
영화음악은 영화를 위한 음악입니다. 음악 이전에 영화라는 겁니다.
따라서 영화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해당 영화를 가장 잘 하는 사람 즉, 이 영화가 가고자 하는 목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감독입니다.
그러나, 그 연출자 못지 않게 영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감독과 대화하고
자신의 음악과 음악적 설계를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놓치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이것이 영화음악과 그 밖의 음악이 다른 이유입니다.
인터뷰를 도와주신 이재진 영화음악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Thank Yo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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