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 Gallagher, Bo Ram Park, Sam Marshall, Seth Glennie-Smith, Joachim Berose.
벤의 기타 리사이틀과 그가 말하는 한국 유학생들..
1. 버클리?
미희: 버클리, 맘에 드나?
벤 : 현재 7학기 째다. 미국에선 이런 대학생이 흔치 않을텐데
난 나의 모교 (버클리)를 정말 좋아한다. 이곳에서 얻은 경험은
두번다신 못해볼것이다. 내가 버클리의 팬인 이유는
유닉한 커리큘럼 때문만이 아니라 이 학교의 유별나게
국제적인 환경때문이다. 난 정말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한국, 일본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 서로 음악을 통해 뜻깊은 인연을
쌓고 있다. 하하 굳이 다른 나라로 여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내 손안에 있는 넓은 세계를 천천히 관찰한다)
학교내에서 보도 듯도 못한 각국의 새로운 문화를 체험 할수 있다.
난 버지니아 주 출신이다. 이곳과 는 딴판이다. 버클리에 오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 우물안에 개구리 였을 것이다. 나의 시야를 더욱 넓히기 위해
버클리 졸업후 미국을 떠나고 싶다.
(왼쪽 부터 Seth, Sam, Joachim, Ben, Bo-Ram 모두 실력파다)
2. 전공과 음악
미희: 너의 리사이틀 정말 맘에 들었다. 직접 작곡한 곡들도 너무 마음에 든다.
벤: 아하하, 고맙다. 내가 직접 작곡한 곡들로만 공연을한건 처음이다.
실은 풀 밴드랑 공연 하루전 처음으로 리허설을 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됬는데
모두 즉흥적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이 나온거 같다.
CWP 를 전공하고 있다. 내 전공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 실은 MP&E 를 택하려고
했는데 방향이 바뀌게 됬다. MP&E 가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할거 같았는데,
뮤직코어 수업들을 들을수록 점점 내가 작곡, 편곡을 하는게
적성에 잘맞고 즐기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면서 감정적으로 작곡을 하고 그러는 타입은 아니다.
수업에서 30초 짜리 광고를 주면서 사운드와 음악을 만들라고 할때 꼭
퍼즐을 짜맞추는것처럼 재밌기만하다. CWP전공이 맘에 든다.
(리사이틀 중에서…)
미희: 기타 프린서플 인가?
벤: 그렇다. 기타 프린서플 이다. 기타 퍼포먼스는 수없이 많이 해봤다.
지난 여름 동안 에는 미국 동부지역의 모든 주에 투어를 했다. 버클리 출신들로
블루스 밴드를 만들어 Allman Brothers legend, Dickie Betts 그리고 Mark Knopfler
함께 공연 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LA에서 얼마전 앨범 레코딩을 했다. 행운을 빌어달라.
요즘은 보스톤 안에서 브랜드 런칭쇼에 솔로나 밴드로 공연을 하고 있다.
( 브랜드 런칭쇼, 비틀즈를 노래하다)
3. Tutor (과외)
미희: 드디어 재밌는 질문이 나왔다. 7Haviland 빌딩을 넘나들면서
항상 동양학생과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던데.. 남녀 상관없이. 뭔가?
벤: 하하. 현재 Work Study 로 버클리에서 학생 영어 과외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나 또한 과외를 맡게 되면서 미국의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됬다.
미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걸 설명해줘야하고, 학생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영어를 배우는것도 그렇다. 뭐랄까,
영어란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문화를 배우는거라고 생각한다.
한 학기에 10~15명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난다.
실은, 나의 명분은 영어교사 보다 더 하다. 아이러니하게
학생들이 정작 영어공부는 제일 나중으로 미룬다. 난 영어선생이지만
부동산 일에, 가구 옮기는 일들, 의료 문제들, 보험회사, 수업등록 절차,
좋은 교수 찾기, 학교 서류일들, 장학금 문제등등 않해본게 없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공연을 하기위해 인맥을 쌓는것도 도와준다. 심지어는
(학생들을 위해 열어준 하우스 파티. ESL 멤버들이다)
내가 직접 사는 집에서 하우스 파티를 열기도 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나랑만 영어를 하려고 하니까, 다른 미국인들과
직접 회화를 할수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친구도 만들고!
미국인들 반, 나의 학생들 반 5:5로 초대하여 게임도 하고 연주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미희: 한국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벤: 아…너무 많다. 일일이 말하자면 밤새야 한다.
아무래도 학업쪽이 더 유용한 정보가 될것 같아서 말하는데
학생들이 교양과목 과제들보다 음악이론 수업 과제들을
더 많이 가져 오고 힘들어 한다. 보통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이 클래스에서 과제를 받으면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짧은 영어탓에 챙피하여 교수한테 모르는 부분에대해 제대로
질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음대생이라도
해당 과제물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으니 힘들수 밖에..
(A, B, C, D, E….F,G 영어, 영어, 배워도 배워도 모자르다)
가끔 어느 학생들은 완성한 숙제 (음악 이론) 를 가져와서
자신이 묻는 질문에 맞는 대답 을 한건지, 혹시 생뚱맞은
답을 한건 아닌지 확인 요청을 한다.
가끔은 코드 분석한는것도 도와주기도 한다. 내가 학생들 한테
항상 당부 하는 거지만, 영어를 배우려면
한국 학생들 끼리만 어울리려는 성향을 버려야 한다.
자꾸 외국인들 과 부딪혀야 영어를 하지..
한국학생들 뿐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 유학생들도
똑같이 자신의 나라 친구들끼리만 뭉친다.
4. 그리고…
미희: 학교 주변에서 보통 뭘 사먹나? 난 볼로코만 24개월째 섭취중이다.
벤: 우선 난 버클리 교내 식당을 온맘 다해 싫어 한다. 심지어 거기서 나오는
과일 까지 싫다. 후식으로 나오는 사과까지 맛없다. 한 세번 정도 갔다가
친구들한테 식권 20 장을 모조리 냅다 갖다 줘버렸다. 공 짜 로 . . .
보통170 연습실 옆에있는 Bombay Café (Indian restaurant) 에 간다.
자주가서 거기에 매니저랑 친구다. 그는 그의 홈 컨츄리에서 가수다. 네팔 가수.
가끔 서비스도 준다. 내 리사이틀 에도 왔었다! 하하하 그리고 Pho Basil에도 자주 간다.
미희: 한국학생 들과 jam해본적 있나?
벤: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들의 실력과 열정, 그리고 연습량에 놀란다.
그들을 통해서 한국인들이 참 성실하다는걸 알게 됬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
비해 얼마나 게으른지도, 아니다. 취소 할련다. 난 게으른 타입이 아닌데
항상 수준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한국인들 사이에 있으면 괜히 내가 게으르게
느껴진다. 한국인들은 이점이 미국인들과 참 다르다.
(연주중에..)
미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벤: 한국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점점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간다. 굉장히
흥미로운 곳 같다. 음식도 맛있다고 들었고. 언젠간 한번
한국에 여행을 가볼 예정이다. 졸업후? 🙂
미희: 인터뷰를 해줘서 고맙다. 한국에 간다니 내가 다
기분이 좋다. 한국에 오게 되면 연락하라. 진짜 맛있는 한국음식으로 대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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