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Philharmonic Orchestra in Berklee’s neighbor school NEC, Jordan Hall. 버클리의 동네 학교

NEC에 온 보스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Jordan Hall 을 촬영해봤다.

버클리에서 불과 5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뉴잉글랜드 콘서베토리 (New England Conservatory),

이렇게 가까운 거리지만 4년동안 버클리에 다니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뭐, 어찌보면 않가본게 당연한걸수도 있겠다. 버클리학생 이니까.. 쩝.

자신의 모교 말고 다른 학교에 가면 이상한가? 이상한거 같다.

Boston Conservatory 에 프로아트 cross register 하고 다닌지 2달 정도 됬는데

갈때 마다 남의 집 함부로 들나드는거 같은 느낌.

심지어 보스톤 콘서베토리 경비 아저씨도 꼬박 꼬박 내가 갈때마다

신분확인 (아….흑.)을 하신다. 보코 그 빌딩 엘레베이터도 너무 좁아서 5층까지

부랴부랴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랴 바쁜 스케줄에 빨리빨리 가고 싶은데

잡아 세울때 마다 억울하기만 하다. 그래서 한번은 아저씨께,

“아저씨, 저 여태 2달 동안 한주에 두번씩 아저씨 20번은 족히 뵙는데

그냥 보내주시면 안돼요?” 라고 반듯이 여쭤보니

“응 안된다.” 라고 짤막히 마침표를 찍어주신다.

흠.

어쨌든 얘기가 너무 삼천포 돌진이당…

다시 돌아와서 🙂

얼마전 토요일 저녁, 뉴잉글랜드 콘서베토리의 조던 홀(Jordan Hall) 에 다녀왔다.

버클리의 BPC 가 있다면 뉴잉글랜드엔 Jordan Hall 이 있다.

(Jordan Hall, New England Conservatory)

버클리에서 CWP 를 전공하는 친구가 오케스트라 어레인징 수업을 듣는다고

참고도 할겸 모처럼 보스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보러 가자 그랬다.

아아 난 약간 저질의 귀를 가지고 있어서 클래식 공연을 보러가면

좀이 쑤셔서 헤롱거려지는 스타일인데…  그렇다고 외국인 친구한테

이런 모습을 보일수는 없기에 쿨하게 따라갔다.

조던홀에 도착했는데 왠지 보코에 온 느낌…내 집이 아냐.

티케팅 부스에 버클리 아이디를 보여주면서 할인을 받았다. 이건 맘에 듬 후훗.

어쨌든 시간이 조금 남아 간단히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공연 시작에 정확히 맞춰갔다. 그런데 이럴수가…

생각보다 너무나도 멋진 홀이 였다.

은근히 설레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공연 시작!

-2

(그날 공연의 브로쳐. 벤자민 잰더가 지휘를 맡았다.)

첫곡은 다행히 나에게도 친숙한

George Gershwin 의 “An American in Paris”  였다.

30년동안 보스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설립자이자 음악 감독인

벤자민 잰더의 지휘아래 왠지 경계없이 들리는

열정적인 선율이 생각외로 듣기 좋았다.

다음 곡으로는 Ravel 의 “Concerto in G”를 피아니스트 Stephen Drury가

(Stephen Drury)

맡아 연주 했다. 와…이 분,, 타이트한 검정 가죽바지에

새빨강 와이셔츠를 입고 나오셨는데 헉… 이렇게 멋질줄이야!

같이 간 친구는 이 부분은 별로 였다그랬는데 난 제일 좋았다.. 헉.

생각해보니 이날 공연은 대중들에게 꽤 익숙한 클래식 곡들을

선정한듯 하다. 이외에 Stravinsky 의 “Symphonies of Wind Instruments”와

피날레로 Debussy 의 “La Me”를 선보였다.

-5

(보스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이 너무 흔들렸다!)

공연의 막이 내리고 서둘러 인파에 묻히기 전에

빠져나왔다. 그리고 심포니 스테이션에 있는

레드망고에 들려서 고향의맛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는

착하게 집에 왔다!

허…

그럼 이번은 여기까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