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거짓말인줄 알았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BPC 에 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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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2010 Berklee Performance Center)

직접 BPC 관계자에 물어보니 사실이였다, “류이치 사카모토요? 네. 옵니다.”

여지껏  BPC 에온 유명하다 유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

모두 담담한 자세로 받아드렸지만 했지만 류이치 사카모토가 온다는건 조금 떨렸다.

실감도 나지 않았고. 얼마전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류이치사카모토가 11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릴듣고 부럽다 부럽다~를 연발했었는데

보스톤에 먼저 올 예정이였다니.. 후훗.

( 류이치 사카모의 피아노 선율..)

보통 블로그 촬영 나갈때마다 그 다지 큰 제한 없이 비디오 촬영과

사진을 찍는 작업을 쉽게 했는데 이번 류이치 사카모토 콘서트에서는

매니저가 약간 까다로왔다. 앙코르 때만 사진을 몇장 찍게 해준다는 조건.

촬영때문에 잔뜩 기대했었는데.. 혹 백 스테이지 인터뷰도 할수 있으려나 하고.

실망감이 들었지만 어쨌든 BPC에 갔다.

역시 일본의 탑 아티스트 인지라 BPC는 일본인들로 매였다.

그렇게 많은 일본인들을 한자리에서 본건 처음이다.

이날 만큼은 외국인은 드물었다. 한국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고.

보스톤에 동양인들이 이렇게 많았었나..?

공연은 기대 이상이였다.

처음엔 무대에 비쥬얼 스크린과 두대의 피아노를 보고 역시 일렉트로니카의 선구자란

말대로 오늘 고개좀 흔들어 주나 했는데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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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있었던 두대의 피아노)

한 대는 사카모토가 직접 연주했고, 또 다른 한 대는

미디어 신호에 따라 자동으로 연주가 됬다.

미리 프로그래밍된 선율이 사카모토의 연주에 따라 저절로 움직였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영상든 다양한 비주얼 장치를 통해

절제미와 세련미가 넘치는 무대로 구성됬었다.

공연 프로그램은 지난해 그가 발표한 피아노 앨범 “Playing the Piano” 와

“Out of Noise” 수록곡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앙코르곡은 그의 유명한 “Merry Christmas, Mr.Lawrence”로 장식했다.

기억에 남는건

공연내내 사카모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연주를 듣는 도중 원인 모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진심을 느낀건가? (아 손발이 오그라 드는 이 표현…)

그는 음악으로만 소통했고 마지막에는 희망이란 메세지를 담아 선물했다.

드디어 직업병이 생긴건지 음악치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음악은 정말 인간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있다.

사카모토도 이걸 알고있는듯 하다.

그의 BPC 공연, 많은 관중들이 감동했다.

허…

그럼..왠지 여기서 끝내야겠다. 더 cheesy 해 지기 전에.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