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
단순한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재즈 보컬과 대중가요 보컬과 다른점은 보컬만 돋보이는
일반 장르와 달리 재즈 보컬은 다른 악기와의 앙상블을 중요시하여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간주하기 때문이죠.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와 악기의 소리에 따라,
또한 보컬리스트의 느낌에 따라 전혀 다른 노래가 탄생 할 수 있습니다.
며칠전 우연히 1140빌딩에 갔다가 때마침 시작하는 리사이틀이 있어서
(1140 빌딩 리사이틀홀 1w 가 있는 복도)
들리게 됬습니다. 사리 나카무라 라는 일본 학생의 보컬 리사이틀이였는데요,
밴드 멤버는
피아노: Jiri Nedoma, Czech Republic
베이스: Shin Sakaino, Japan
드럼: Michael Kihn, Germany
바이브로폰: Ludmila Stefanikova, Slovakia 였습니다.
피아노를 맡은 Jiri 는 오래전 Vocal Proficiency 를 볼때
저의 반주자였습니다. 체코 리퍼블릭에서 왔는데 버클리 보컬리스트들
사이에서 실력있는 반주자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Final 기간에는
Jiri 에게 반주를 받으려고 줄을 섭니다 🙂
이날 사리는 기존에 잘알려진 재즈 스탠더드 들을 불렀는데요
그중 “Take the ‘A’ Train” 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곡을 부를때는
몰랐는데 이 곡을 부를때 보면서 참 꼼꼼하고 야무진 재즈보컬리스트라고
느꼈습니다.
( Take the A Train by Sari Nakamura)
Take the A Train 이라면 스탠더드 중에 스탠더드라
오히려 소화해 내기가 여간 깐깐한데 그녀만의 팝과 어우러지는
재밌고 독특한 곡 재 해석으로 자연스럽게..귀에 거슬리지않게
소화를 했습니다. 유학생으로서 영어도 힘들텐데 가사 프레이징 실력도
뛰어났고 핏치, 테크닉 모두 안정적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곡 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는 없어도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왔습니다.
일본곡을 부를때는 게스트 기타리스트온 케냐 시라니 (버클리)
라는 학생과 듀엣을 했습니다. 버클리에서 리사이틀을 하면서
모국의 노래를 부른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종종 봤는데
제 생각엔 특히 보컬 리사이틀일때에는 보컬리스트 자신이
미국에서 결심하고 활동하지 않는한 모두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모국어로 노래를 부를 것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결국은 performance를 연습하려고
하는 리사이틀에서 적용할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만에 흥미로운 공연을 봤네요! 사리의 활동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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