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일본친구 유리 (Yuuri)의 솔로 리사이틀을 보러갔었습니다.

모두 자 작곡한 너무너무 예쁜 음악들을 직접 피아노도 치면서

노래까지 하며 공연했어요. 참 유리답게 순수한 음악이다 싶었습니다. 🙂

유리는 Professional Music 을 전공하고 있고 송라이팅에 집중한

커리큘럼으로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요즘은 싱어송 라이터들이 인지도가 높은 만큼

상당한 수의 학생들이 유리와 같은 전공에 커리큘럼을 선택하는거 같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John Mayer, Jack Johnson, Jason Mrazs, Damian Rice 와

같은 싱어송라이터들이 인정을 받으면서 많은 미국 음대생들이 이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약간 생뚱맞지만 호호 공연을 보면서 느낀건 몇 년 전부터 브랜드, 상품에

스토리 텔링을 적용하는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싱어송라이터들도 싱글 한 곡을 내더라도 이런 식으로

가수의 이야기를 보여주는것이 대중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클 것 같네요.

설령 내가 노래를 이해 못한다 해도, 저런 가수의 이야기를 보고

“아, 그렇구나. 이 노래는 누가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고

만든 노래구나.” 하고 알고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가사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고, 후크송으로 중독시킬 수도 있지만.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의미있는 것으로 자리잡으려면 이야기를 하나

던져주는 것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유리의 공연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Yuuri의 리사이틀! 타이틀은 “Made in Hong Kong.” 앗…일본인인데

왜 메이드 인 홍콩이지? 흠흠.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하하하

곡들 모두 “편안하고 흥겨운 어쿠스틱” 사운드였습니다. 말그대로 어쿠스틱

기타와 퍼카션 그리고 피아노 반주가 노래 전체를 이끌어 가더군요. 유리가

클래시컬 피아노 트레이닝을 오랜 시간동안 받은것 만큼

곡 하나 마다 클래시컬한 느낌이 묻어나왔습니다. 흠 거기에

재즈 코드 프로그레션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모두 편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유우리는 피아노를 치면서 편하게 부릅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는 Hide & Seek! 가벼운 드럼반주와 함께 했는데요

가사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라~숨박꼭질 하지마라~

이런 -_-;; 가사였는데.. 영어로 가사 잘쓰기 힘들텐데 유리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붉게 물든 노을 아래에 친구와 앉아서 수다를 떠는 그런 느낌? ㅋ

유리 너무 잘했다!

감동적이고 신선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