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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3월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봄날씨가 왔습니다.
이번주면 중간고사 기간이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하루종일 공부해야지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도서관에 왔습니다.
음악치료과는 유난히 시험대신 페이퍼가 많기 때문에 타자만
신나게 두드리고 있을때쯤 낮 2시 정도 되니까 엉덩이가 근질근질 한게
도서관 창밖으로 햇살이 얼마나 밝고 따신지…
점심도 먹을겸 뉴버리로 산책좀 하고 오자 하고
설레이는 맘으로 밖을 나섰습니다.
보스톤 사람들은 워낙 추위에 쩔고 쩔은 사람들인지라 날씨가
조금만 따듯해도 모조리 티셔츠 차림으로 출타를 하기로 유명하죠.
근데 나도 그렇다는….-,.-
대충 많이 붐비겠거니 하고 뉴버리 스트릿 (버클리에서 3분거리로 있는
보스톤의 명물거리) 으로 향했는데 훨씬 예상 밖이였습니다!
무슨 축제가 난줄 알았어여, 첫 블럭 에 들어서자마자 라이브 음악이 쩡쩡 울리는데
갑자기 기분 최고초로 업 됬습니다. 역시 음악의 파워란…..후……..
보아하니 JP Licks 앞에서 (보스톤 로컬 아이스크림 샵)
버클리애들이 길거리 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쉬지않고 계속 재즈를 연주했습니다. 연주솜씨가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동전 한닢이라도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뻘쭘히 자리를 떠나고 다음 블럭으로 가니 이번에도
여느 꽃미남들이 가방에서 막 악기를 꺼내고 있더라구요.
이 쪽 팀은 아직 준비를 않한터라 조금만 더 걸어가서 냉커피나 사들고 오자 하고
갔습니다. Espresso Royal 커피숍에서 (역시 보스톤 로컬 커피숍, 스타벅스 보다 진정한 커피를
원하는 마니아층 상대 커피숍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가 훨씬 쎄다) 모처럼 커피를 산뒤
다시 걸어돌아오니 이미 연주를 시작했더라구요!
아! 이 팀도 역시 째즈….All that Jazz!
베이시스트, 버클리 문구가 새긴 비니를 쓰고 연주하는데
완소남이였습니다….후……
모두들 돈은 많이 벌었나 몰라요.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하하 실은요 전 옛날 2003년 버클리 다닐 당시
하도 돈이 없고 굶주려서 (후….암흑한 그때..하지만 지금과 별 다르지 않다…..)
용돈이라도 벌어볼까해서 대책없이 바이올린 하나들고 뉴버리 스트릿으로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악보도 없이 대충 머리속에 그려지는대로
낑깡 낑깡 쳐댔는데요,,, -ㅗ-;; 지나가던 분들이 (특히 나이드신 아저씨 아줌마들)
불쌍해 보였는지 돈을 꽤 많이 던져주시는거에요. 연주시작한지 한 2시간만에
바이올린 케이스가 꽉차서 굉장히 만족하며 이제 가야지~히힛 하고 집에 갔더랬습니다.
헉…집에가서 돈을 확인해보니 자그마치 60불….. 그중 20불 짜리 지폐도 있었습니다…헉!
동양여자애의 파워였을까요……… 동양여자….후후훗 그후로도 가끔씩
뉴버리에 나가서 틈틈히 길거리 연주를 했습니다. 재미가 쏠쏠했죠!
여러분도 철판깔고 해보세요. -,.-
어쨌든~
이날 뉴버리스트릿에 온 보스톤 사람들과 그리고 관광객들,
버클리 학생들 때문에 더욱 활기차고 재밌는 하루가 됬을겁니다.
모두들 음악과 함께 즐겁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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