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음대에 맥북 프로 없으면 간첩이다?
그렇다. 버클리에 입학하면 모든 학생들은 반드시 그 유명하고 유명한
애플 컴퓨터를 구입해야한다.
나도 2003년 버클리를 입학했을 당시 저절로 학비에 포함되서 나와
얼떨결에 학비로 쳐서 계산한 -_-? Mac PowerBook G4를 구입했었다.
막상 새 랩탑을 소장하게 되었지만 전공을 뭘로 정할지 결정하기 못한 상태 였기때문에
괜히 산거 아닌가 내심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이게 왠일, 첫 학기 시작하고 불과 한두달후
이미 본전은 벌써 뽑았다 싶을정도로 랩탑과 함께 동거동락했다.
그때 기억으론 Song writing 클라스, Intro to Music Technology (필수과목), 그리고
보컬 랩때문에 유난히 랩탑을 많이 사용한거 같다. Intro to M-Tech에서 Reason과 DP
(digital performer) 대해 집중해서 배웠었는데 요것 저것 배워보니 재미나기도 하고 나중엔 보통
내가 노래를 하기위한 반주 만들기, 아님 작곡용으로 이 프로그램들을 빈번히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휴학을 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그때 배운 실력으로 나름 데모도 만들고 녹음도 하면서
음악생활을 했었다.
그후로 학교에 돌아와서 음악치료 전공을 택했고 랩탑을 하나 다시 살까 하다
‘에이 전공이 이런데 그다지 필요없겠지’ 하고 장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수 과목 중에 Technology for Music Therapist 란 수업이 있는게 아닌가.
( Technology for Music Therapy-마이클 모니즈 교수 Professor Michael Moniz)
그리고 요즘 음악치료에도 레코딩을 동반하는 세션들이 많다는 얘기를 뉴욕에서
인턴을 하고있는 친구에게 들었다. 나름 그렇든 한 얘기 였다. 음악치료중에서
Song Writing을 하는 세션도 있는데 즉석에서 클라이언트와 함께 곡을 만드는 세션이다.
또한 힙합을 좋아하는 젊은 층 클라이언트들과 Rap Therapy 라고 클라이언트가 직접
랩을 하는 세션도 있다. 모두 기술적인면을 동반하면 한층 편하고 질높은 세션을 제공해
줄수 있다. 이번 버클리생활 개인적으로 컴터 없이 (원시인) 학교에서 쓰면서 유지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엔 MacBook Pro를 장만했다.
버클리측에서 학생들에게 굳이 구매를 권유하는 이유는 이렇다. 기술 리더십 교육.
버클리의 목표는 시대에 맞춰 커리큘럼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극대화 시켜
학생들이 음악적으로, 테크널리지컬적으로, 비지니스적으로 음악업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수있게 하는것이다. 그래서 이에 비롯된 커리큘럼의 특정 기준을 충족 시키기 위해 모든
버클리학생은 반드시 애플 매킨토시 랩탑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 -_- 오늘은 잠깐 가라지밴드 수업을..쿨럭)
내가 알기로는 2002년도에
애플 컴퓨터와 각종 소프트웨어 업계를 포함, 버클리가 독점계약을 했다고 한다.이후로 꾸준히
다양한 제조 업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량으로 구입한다고 한다.
버클리는 BLPP (Berklee Laptop Purchase Program) 이라고 해서 커리큘럼들의 요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과 랩탑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를하는데 이 프로그램대로 구입하는 가격은 개별적으로
구입했을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six tech-heavy majors: MP&E, Contemporary Writing Production,
Electronic production and design, Song Writing, Music Education 전공들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미디 프로그램이
동반된 커리큘럼을 지원하기위해 주요 교육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번들들을 최선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공을 한다.
흠… 어쨌든 그렇다.
아, 하지만 학생이 이미 교육과정을 support할만한 컴퓨터를 소장하고 있다면 입학할때
Wavier Form 을 작성하여 구입을 피할수 있다.
그런데 난 왠만하면 학교가 사라는 애플을 사라고 추천 (쿨럭-.,-) 하고 싶다.
루저같은 발언이지만…. 버클리에 오면 전교생의 99.9%가 똑같이 MacBook Pro를 쓰고있다.
나혼자 hp면 왕따? 난 그저 남들과 따라가고 싶은..겁만은 사람이기 때문에 멋지게
나만의 철학을 추구하며 그 0.1%가 될 용기가 없다..
난 뭔가!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구입을 피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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